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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무호흡증 환자, 고령 인구 급증과 더불어 가정용 호흡기 각광 -

- 가정용 산소발생기, 코 세척기 등 제품에도 관심 급상승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부 국가에서 아직도 인공호흡기 수급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가정용 호흡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의 빅데이터 센터인 CBN DATA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정용 호흡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CBN DATA는 1) 폐쇄형 수면 무호흡/저호흡증(OSAHS) 환자 증가세, 2) 고령인구 급증을 가정용 호흡기 급부상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현대인들의 건강 인식강화에 따라 가정용 산소발생기 수요도 증가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폐쇄형 수면 무호흡/저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Hypopnea Syndrome, OSA)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지속되는 호흡 중단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또는 하룻밤에 30회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OSA는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 기면 등의 수면장애 증상을 나타내며 고혈압, 심장 마비, 뇌질환, 우울증과도 연관된다.

 

2015년 중국의 30~69세 OSA 환자는 약 1억8000만 명, 2019년엔 1억9000만 명으로 증가했다. 4년 새 1000만 명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2억1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내다봤다.

 

중국 30~69세의 OSA 환자 수

 자료: FROST & SULLIVAN

 

중국의 빠른 고령화도 가정용 호흡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65세 이상 인구수는 2005년 1억 명 돌파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65세 이상 인구 1억9100만 명, 중국 총인구에서의 비중은 13.5%에 달했다.

 

2004~2020년 중국 65세 이상 인구 수 및 비중

 

자료: 국가통계국

 

시장조사기관 FROST & SULLIVAN은 수요자 급증과 더불어 중국 가정용 호흡기 시장이 2019년 10억 위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5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4년 22억80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중국 가정용 호흡기 시장 규모

 

자료: FROST & SULLIVAN

 

성장 전망은 밝지만 가정용 호흡기는 일반 소비재가 아닌 2급 의료기기로 시장진입 문턱이 높다. 중국 내 설립한 대표기구(代表機構) 혹은 지정 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정해 성급(省级) 의약품 감독관리부처로부터 등록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필요시 임상실험, 공장 심사도 거쳐야 하며 수십만 위안의 비용이 든다.

 

등급별 의료기기 분류 기준

등급

정의

관리부처

관리방식

1등급

(위험도 낮음) 일반 관리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보 가능

시급(市级) 의약품 감독관리부처

신고접수

(備案)

2등급

(위험도 중간)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필요

성급(省级) 의약품 감독관리부처

등록허가

(注冊)

3등급

(위험도 높음) 특별조치로 엄격한 통제를 진행하여야만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보. 생명보조 또는 유지에 사용되거나 인체에 삽입되거나 또는 인체에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가 이에 해당됨.

NMPA

자료: 중국 관련 법규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시장규제가 엄격하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70% 이상의 중국 가정용 호흡기 시장을 필립스나 레즈메드와 같은 외국계 강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3~4위를 차지한 로컬 브랜드 베이징 이허자예(怡和嘉業), 장쑤 위웨(魚跃)의 시장점유율은 4~6%에 그친 수준이다.

 

중국 가정용 호흡기 시장점유율(2019년 기준)

 

자료: FROST & SULLIVAN

 

하지만 현지 업계는 가정용 호흡기 수요 급증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에 강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CBN DATA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가 가정용 호흡기 정보를 취득하는 방식에서 1위가 ‘의사 추천’이다. 전문 지식정보 사이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가정용 호흡기를 알게 된 소비자은 30% 이상을 차지한다. 거의 모든 생활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세대인 바링허우(80後)', '지우링허우(90後)',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중국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브랜드 파워보다 ‘저소음’, ‘스마트화’, ‘디지털화’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CBN DATA는 지적한다.

 

가정용 호흡기 구매정보 취득방식

 

자료: CBN DATA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CBN DATA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오염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가정용 호흡기 이외에도 가정용 산소발생기, 코 세척기 등 쉽고 간편하게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는 향후 가정용 호흡기 시장이 중국 전반 호흡기 시장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0~2026년 중국 호흡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 이중 병원용 호흡기의 연평균 증가율은 2%에 그친데 반해 가정용은 22.9%의 고속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CICC(中金公司) 애널리스트 저우펑(鄒朋)은 소비자 건강 인식강화, 제품 유통채널 확대에 따라 호흡기 건강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정용 호흡기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의료기기 등록허가 등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중국 사업의 합리적 시작과 성공을 위해 파트너 선정이 필수적이다.

 

 

자료: FROST & SULLIVAN, CBN DETA, CICC(中金公司)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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