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인의 약 79%, 스마트/온라인 건강관리 제품 사용 -

- 비대면 시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로 홈트레이닝 용품 시장 성장 기대 -

배경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부는 지역사회 봉쇄조치를 통해 시민들의 외부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많은 기업들도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재택근무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가드닝, 요리, 제빵, 등)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또한, 재택근무를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몸매 및 허리 건강유지를 위해 개인 장비를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온라인(비대면) 운동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다. 필리핀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이하 DOH)의 권고사항에 따르면,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활발한 활동은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 비만, 일부 암 등 여러 만성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

홈트레이닝 시장동향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8월 6일부터 30일까지 헬스장 회원권을 가진 16세 이상의 설문대상자 중 약 49%가 일주일에 여러 번 헬스장을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약 30%는 한 달에 여러 번 헬스장을 가며, 약 13%는 한 달에 1~2회 이상, 8%는 거의 이용하지 않으며, 약 1%는 한 번도 헬스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피트니스 강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PruLife UK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인의 약 79%가 현재 스마트 워치(smart watch),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온라인 건강 플랫폼 등과 같은 개인 건강관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응답자의 약29%가 디지털 건강관리 제품의 가격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5월, 필리핀 스포츠 위원회(Philippine Sports Commission)는 필리핀 보건부(DOH)와 함께 필리핀인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한 홈 피트니스 캠페인인 ‘Wais Pawis’를 진행했다. Wais Pawis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격리조치에도 대중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운동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지난 20년 동안, 필리핀 심장협회(Philippine Heart Association, 이하 PHA)는 심혈관 질환, 심부전과 같은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제고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PHA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체력과 운동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Quarantine Talk: Make Some Moves for the Heart(심장박동을 위한 움직임)'라는 주제로 제51회 연례 컨벤션과 연구 회의를 진행했다. PHA의 Usapang Puso sa Puso(심장 대 심장 토크) 9회에서는 오래 앉아있기의 위험성과 건강한 심장 관리를 촉진하는 중량밴드의 무게에 대해 다뤘다. 심장병 전문의들은 지역사회 봉쇄조치 기간 동안 사람들이 운동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필리핀인 사이에서 심장 질환이 점차적으로 만연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성 제약으로 인해 더 많은 헬스장 회원들이 온라인 운동강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Evolution Wellness 필리핀 지부장인 Mark Ellis는 최근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를 통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헬스장 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운동강의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필리핀 회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약 35%에 비해 42% 증가한 약 7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결과는 지역사회 격리조치가 헬스장 회원들의 운동 목표달성을 저지하지 않았고, 회원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운동에 전념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반면, 해당 조사를 통해 헬스장보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낮은 만족도의 주된 이유로는 운동기구 부족(50%), 동기부여 부족/게으름(48%), 헬스장 편의시설 부족(45%), 동기부여하기 위한 환경적 요인(39%), 상호작용 부족(35%) 등이 있다. Evolution Wellness는 홈 트레이닝의 한계로 인해, 회원들의 운동 목표 설정 또한 체중 감량, 체력 증강과 같은 특정 운동 목표에서 현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수년 동안, 의사들은 엔돌핀 증가, 건강 유지, 감염 대응력 강화를 위해 운동을 권고해 왔다. 신체활동의 부족은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병, 당뇨병,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고, 또한 부상 예방과 안정에 필요한 근력, 지구력, 유연성을 감소시킨다.

스포츠 과학 분야 전문가인 Patricia Paraso 박사는 개인마다 운동에 효과적인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운동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매일 최소 30분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홈트레이닝 기구/용품 및 애플리케이션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일대일 수업을 듣고, 개인 운동장비를 구매하는 등 홈트레이닝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헬스장(Ride Revolution, Saddle Row, One Life Pilates)은 온라인 강의와 함께 운동용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 홈트레이닝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트레이닝 기구/용품 목록

 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조사

홈 트레이닝 어플리케이션

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조사

실내 운동루틴

실내 운동용품과 인터넷의 도움으로 누구든지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에 있어 중요한 점은 워밍업, 운동, 쿨다운과 같은 운동순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운동은 운동공간, 운동장비, 부상을 대비한 구급약 등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의사들은 운동 입문자들에게 중/고난이도 운동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운동이란 개개인의 변수, 선호, 그리고 영양을 고려해 신중하고 성실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심장 전문의들은 피트니스 전문가들과 함께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따라할 수 있는 1분 운동법(FitHeart Minute)을 개발했다. FitHeart Minute는 Rey박사와 피트니스 강사인 Jim, Toni Saret가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매우 약한 체력을 가진 사람, 평생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고안한 운동방법이다. FitHeart Minute은 맨몸운동(윗몸 일으키기, 스쿼드 등), 줄넘기 등과 같은 쉬운 운동을 통해 면역 체계와 신진대사를 서서히 증가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심자 위한 운동동작

자료: Daily Tribune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과 교육기관들도 재택근무 및 비대면 수업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질병관리예방센터, 의사들은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신체활동의 부족은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병, 당뇨병,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PruLife UK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인의 약 79%가 현재 스마트 워치(smart watch),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 온라인 건강 플랫폼 등과 같은 개인 건강관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82%의 헬스장 회원들은 코로나19 기간에도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피트니스 강의를 이용해 운동을 지속한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헬스장이 다시 열리더라도, 홈트레이닝(개인 운동용품, 운동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홈트레이닝 용품업체 관계자 A씨는 KOTRA 마닐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부분의 운동장비/기구들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경쟁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 운동장비 제조 및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품질면에서도 차별성을 점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운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의 경우, 무료 애플리케이션에 유료 프리미엄 기능(선택)을 추가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예상된다. 또한, 필리핀의 다양한 생활방식과 인구 통계를 토대로 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상된다.

자료: Tribune.net, Statista, CNN Philippines, Menshealth.com, Similarweb.com, Pru Life UK, NCIB, PNA, 네이버, KOTRA 마닐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