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폰 음악도 이젠 물 속에서 들으며 수영 가능 -
- 수영한 거리, 페이스, 스트로크 유형 등을 분석해 주는 스마트 고글도 눈길 -
물놀이의 계절인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이 기대되는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물놀이일 것이다. 백신접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풀 파티, 서핑 인구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놀이와 수상스포츠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켜주는 스마트 기기들에 소비자들의 관심도도 더욱 커졌다.
헤드폰의 진화, ‘물속에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즐긴다’
IBIS Worl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헤드폰 매출 규모는 48억 7200만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4.1%가 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NPD그룹은 지난 2016년, 무선으로 활동에 제약 없이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유선 헤드폰의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기기와 무선 헤드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더욱 커지면서, 물놀이 족을 겨냥한 헤드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판매됐던 제품들은 물속에서는 블루투스가 작동이 불가했으나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수중에서 블루투스를 이용해 좋아하는 음악과 오디오북, 수영 코칭까지 청취가 가능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방수 헤드폰은 100~200 달러 정도로 가격대가 높지 않아서 전문가뿐 아니라 취미로 음악을 즐기는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방수 헤드폰 제품
(단위: US$)
제품명 |
특징 |
가격 |
제품 사진 |
Zygo Headset |
-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청취 가능 - 헤드폰과 송신기로 구성돼 있으며, 방수 가능한 헤드폰을 착용하고 휴대전화 블루투스를 송신기에 연결하는 방식 - 제품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 150개가 넘는 수용 코칭 레슨 청취 가능 - 한 번 충전으로 헤드폰의 경우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송신기는 8시간까지 작동하며, 송신기도 방수 제품 |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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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shokz Xtrainers |
- 내장된 음악 리스트만 플레이 청취 가능하며 최대 8시간까지 사용 - 4GB의 용량으로 1,200곡의 음악 저장 가능 - 제품의 무게는 28g으로 가벼움. - 블루투스 연결은 불가능 |
14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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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Waterproof |
-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 가능 - 4GB의 저장 공간 - 내장 마이크 탑재 - 3분만 충전해도 60분 사용 가능 - 물속에서는 블루투스 기능이 작동하지 않음. |
14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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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is Duo |
-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 기타 오디오 파일을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 - 귀에 직접 꽂지 않고 수경에 꽂아 사용 - 4GB의 저장 공간이 있고, 한 번 충전 시 7시간 사용 가능 |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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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사 홈페이지
스마트 고글은 수영코치
이제는 수영도 좀 더 스마트하게 할 수 있다. 스마트 고글을 사용하면 수영을 하면서 얼마의 거리를 수영했는지, 얼마나 오래 수영을 했는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분석해준다. 수영 초보자와 프로 수영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기로 스마트 고글이 수영 코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 고글 제품 회사인 피니스(Finis)의 공동 창립자인 존 믹스(John Mix)는 “이 제품의 획기적인 면은 장치가 수경에서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작게 만들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피니스의 스마트 고글은 시예(Ciye)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어 수영 후 수영을 진행한 시간, 거리, 페이스, 휴식 시간, 스트로크(stroke) 유형, 스플릿(split), 평균 페이스, 소모된 열량 등을 알려준다.
Finis 스마트 고글 제품
자료: finisswim.com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고글 안에 있는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은 고글에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수영할 때 메트릭을 정면에 투사해 정보 수치가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용자는 스트로크 속도, 페이스, 수영 거리, 운동을 통해 소모한 열량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 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있는 고글
자료: formswim.com
Form Swim 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자료: formswim.com
시사점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며,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수영장으로 모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공공수영장들도 6월 26일 개장했다. 공공수영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며, 작년에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던 사람들이 수영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해 입장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수영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영을 분석하며 효율적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스마트 고글 제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수영용품 판매점 C의 관계자는 “최근 물 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헤드폰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올여름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수영장이나 바다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재고를 평소보다 더 많이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스마트 고글의 경우 일반 수영을 즐기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수영 선수들도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의 경우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현재 수신기를 한 번 거쳐서 사용을 해야 하며 물속 60cm까지만 소리 전달이 가능하다. 만약 수신기를 통하지 않고 바로 헤드폰으로 블루투스가 가능한 제품이 있다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더 깊은 곳까지 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The Wall Street Journal, Financial Times, Swimming World, CBS New York, ABC 7 NY, IBIS World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