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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봉쇄 거듭해온 호주의 코로나19 대응, 2021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국면 -

- 완전 접종률 7.3%, OECD국 대비 낮은 백신보급 성적 - 

- 해외에서 백신 완전 접종 시 호텔 아닌 자가격리, 시범 운영 예정 -




2021 7 4 기준, 호주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0,757, 사망자는 2021 0명으로 910명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NSW)는 시드니 중심부를 포함한 8개 지역을 2주째 봉쇄하고 있으며 호주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장기전이라며 2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백신에 소극적이던 호주 국민들이 시드니 감염확산으로 접종 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2021 하반기 호주의 코로나19 대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보고 우리 수출기업들의 교역 왕래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상해 본다.


시드니 'Stay at Home',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


2021 6, 호주 멜버른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달동안 지역 봉쇄를 시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4번째 지역봉쇄였으며 이를 계기로 호주 델타 바이러스의 전염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그리고 6 15, 시드니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비껴가지 못했다. 시드니 국제공항을 오고가던 리무진 운전기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시드니 동부 본다이에 거주하는 해당 운전자는 감염사실을 알지 못했고 일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기면서 주정부는 625 본다이를 포함한 4 지역 록다운을 선언한다.


그리고 하루만에 주정부는 전날 조치를 강화하여 시드니 중심부와 동쪽의 본다이, 서쪽의 블루마운틴, 남쪽의 울릉공을 포함한 8 지역을 6 26 2시부터 7 9일까지 2주간 지역봉쇄하기로 발표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뿐만 아니라 퀸즐랜드, 북부준주까지 짧은 봉쇄를 치렀고 다른 주들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로부터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74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3 연속 30명을 초과했고 실질 확진자 수는 350여 명이다.


다만, 매일 6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시민들이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재택근무를 시행, 학교들은 짧은 방학기간 중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은 2주간의 봉쇄가 감염 확산을 상당부분 저지해왔으나 79 직전까지 적은 수의 감염 발생이 확인되어야 봉쇄 해제를 선언할 있다고 밝혔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봉쇄 완화를 위해 5 미만 감염자 발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


뉴사우스웨일스주 확진 사례 추이 및 감염상태에서 격리 여부

(단위: 명)

주: 빨간색 - 완전히 자가격리한 경우, 주황색 - 일부 기간만 자가격리한 경우, 남색 - 미 인지한 채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경우

자료: NSW 보건부


그러나 7월 4일 우려했던 병원 및 노인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노인 요양원의 경우 전체 거주자 96%, 149명이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2명의 백신 미접종 직원들이 확진되면서 거주자들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되었다. 주 정부가 백신 접종 1순위로 지정한 요양원 거주자 및 종사자에게서 확진사례가 나온 것이어서 비난이 거세졌다. 결국, 7월 7일 오전 11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주일 더 봉쇄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혼란 속 호주 연방정부, 코로나 대응전략 2.0 발표


2021년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호주 총리 스콧모리슨은 수도 캔버라에서 격리 중에 시드니 봉쇄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시드니 동부에서 시작한 바이러스 감염이 일주일 내 다른 주까지 확산되자 모든 주정부 주지사들과 국가 보건/의료 책임자들을 소집해 내각회의를 열었다. 국경차단, 지역봉쇄, 호텔격리로 특징지워졌던 호주의 코로나19 대응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백신 보급도 재점검이 필요했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보고 문제점 개선 및 장기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Four-phase pathway out of covid', 호주의 코로나 대응전략 2.0은 총 4단계이다. 각 단계는 기간이 설정되어 있지 않으며 단계 진행 국가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의견과 국내외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염두해 두고 수정될 예정이다. 목표는 3가지로 지역사회 감염의 지속적인 차단, 감염이 되더라도 심각하거나 위중한 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백신을 보급 확대, 계속 변이되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 보건관리의 확립이다.


번째 단계는 현재 시행중인 단계로 가장 많은 내용을 포함한다. 먼저 호주 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714일까지 해외 입국자 허용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입국자 격리도 시내 호텔격리 대신 정부 운영의 다윈 하워드 스프링 캠프에서 시행된다. 입국자는 여전히 영주권/시민권자들을 의미한다.


다만, 상업 항공노선 축소에 따라 의료용품, 물자 필수 수입품에 대한 물류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정부와 의료계가 호텔격리와 자가격리간 감염확산 위험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입국자들이 자택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학생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 소지자들에 대한 입국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입국시 디지털 백신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내국인을 위해서는 백신 부스터 프로그램을 준비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할 있도록 예정이다.


번째 단계는 백신 접종이 확산될 단계이다. 이전 단계에서 축소한 해외 입국자 허용 인원이 다시 증가할 것이며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 허용 수는 증가할 것이다. 유학생과 비즈니스 비자 소비자들에 대한 입국 허용 인원이 정해지고 백신 접종시 격리 수준도 완화될 것이다. 단계에서야 비로소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면 학업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장애물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봉쇄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치명적인 수준이 아니고 병원 이송이 급증하지 않는 시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백신 접종자는 지역봉쇄 주간 출입 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단계에서도 백신 접종은 번째 단계에서 준비한 부스터 프로그램을 시행 확대하는 그친다.


번째 단계에서 더이상의 지역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한 영주권/시민권자들은 수에 제한없이 입국이 가능해진다. 싱가포르, 도서국 트래블 버블 후보국들과의 제약없는 여행이 가능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백신 접종자 대상 격리 없는 입국이 가능해지고 백신 접종자도 도착 즉시 테스트를 시행하는 호주의 국경이 코로나19 이전에 가깝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 정부는 단계에서 코로나19 같은 전염성 질병에 대처하기 위한 공공 보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호주의 백신 보급


호주 연방정부의 4단계 코로나19 대응 발표에 대한 현지 반응은 회의적이다. 구체적인 시기, 백신 접종 목표 계량화되지 않은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는 입장이며 호주 국내의 백신보급 정책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호주는 2021 2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연내 국민 백신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 전체 인구 완전 접종한 비율이 10% 미만이다. 7 4 까지 825 백신이 접종됐으며 7 4 일일 백신 접종건수는 5만4106건이다. 호주인 50 이상은 전체의 54%, 70 이상은 전체의 70%, 호주 성인(16 이상) 전체의 30% 가량이 번째 접종을 마쳤다. 시드니 봉쇄 이후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델타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봉쇄에 지친 사람들이 일상으로의 복귀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백신 접종목표와 실제 접종 현황(2021.7. 기준)

주: 회색 - 원래 목표, 빨간색 - 실제 접종현황, 주황색 - 수정된 목표

자료: 호주 보건부, Covidlive.com.au


호주의 백신접종 가능한 연령대는 40 이상이며 40 미만은 자율적 의사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만 가능하나 사전에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세계와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호주 요양원 종사자들은 9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당장 백신 부스터 프로그램을 마련, 홍보 확대하고 정부 운영의 별도 격리시설 확충, 대형 백신 센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호주 정부의 새로운 코로나19 대응전략에 따르면  국민 대상 적어도 번의 백신 접종 완료는 2022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시드니 봉쇄 및 새로운 코로나 전략이 호주 경제 및 교역에 미칠 영향은?


동안 호주는 지역봉쇄 시행으로 감염확산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저지했지만 국가 부채는 늘어났고 서비스 산업, 소매업들은 영업 재개, 중단을 번복해 피해가 누적되어 왔다. 일반 기업 사업체들도 언제 바뀔지 모르는 국내 상황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듯이 KOTRA 시드니 무역관 바이어들은 시드니 봉쇄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일반 소매유통점에 생활잡화를 유통하는 도매유통사는 봉쇄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고 한다. 패키징 수입업체도 수요가 급감해 당분간 추가 물량 오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에도 지장이 있다. 각 항구에 인력 배치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컨테이너 운반 및 관리가 지연됨에 따라 수입한 물건이 도착하지 않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컨테이너 자체를 구할 수 없어 수입 거래가 중단되고 핵심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바이어사는 중국에서 가격을 갑자기 높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뉴사우스웨일스주 봉쇄로 경제는 매일 14,300 호주달러, GDP 20 호주달러가량의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봉쇄 피해를 입는 개인과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이전 대비 축소되어 제공되는데 영주권/시민권자가 아닌 비자 소지자들은 그마저도 지원받지 못한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짧고 강력한 봉쇄기간을 감수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될 더 큰 경제적 피해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7월 7일 1주일 봉쇄 연장을 발표한 글래디스 주지사는 이번 델타 바이러스 확산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최대 위기라며 모두가 합심하여 이 위기를 넘기자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봉쇄가 마지막 봉쇄이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2021년 7월 7일 봉쇄 연장을 발표하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자료: 9news


시사점


2021년 하반기에 들어선 시점에 호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1년 하반기, 호주 정부는 지역봉쇄를 최소화하고 백신 보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이에 3분기는 호주 입국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확인한 것처럼 대면 상담에서부터 전시회 참가, 판촉활동 및 수출 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화상상담, 샘플수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온 현지 바이어, 한국의 수출업체들은 보다 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수출자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현지 무역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현지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자료: 호주 연방정부, 호주 보건부,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부,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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