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 보급 확대로 홈 스마트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  -  

- 코로나19로 집안에서의 활동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 스마트기술에 대한 수요 확대 전망  -

인구 14억 명의 대국 인도는 개발도상국으로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5위의 경제 규모까지 올라섰다. 인도 경제성장의 비결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IT 기술력이다. 인도의 IT산업은 2021~2024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을 보이며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IOT, AI 등 신기술 진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합쳐져 IT 강국 인도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도인들은 빠르게 기술을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는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분포 구조이고,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술의 전파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UN 조사에 따르면 인도 내 도시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의 수는 2001년 28%에서 2017년에 37%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4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도시화와 기술 전파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점, 레스토랑 등이 전면 영업 중단을 했던 록다운을 경험하면서 인도 내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의 기술 활용 능력은 더욱 증가했으며, 재택근무의 확대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 스마트기기의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대중화되는 인공지능 플랫폼

현재 인도는 가전제품, 시계, 스피커, 초인종, 카메라, 창문, 블라인드, 온수기 등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삶의 편리성을 증가시켜주는 사물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추천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해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매개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처리해주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이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Amazon Echo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Alexa로 구동돼 음성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여러 스마트홈 장치와 직접 작동해 음악재생, 알림설정, 날씨나 교통정보 제공 등 여러 기능을 활용 가능하게 한다. 이와 유사하게 Google Assistant도 집안내 전자기기를 연결해 에어컨 온도설정, 조명의 밝기 설정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날씨나 스포츠 등 궁금증 해결, 음악이나 영화 시청, 일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Amazon Echo와 Google Home

자료: PCMag India

스마트조명

스마트조명은 가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설치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어두운 방에서 전등 스위치를 찾아 헤매던 시절은 옛이야기가 됐다. 스마트조명은 Wifi를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쉽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침실의 전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구글 어시트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지시를 내려 조명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일반 전구의 불빛은 단일 색상의 빛만 방출하므로 단조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스마트조명은 여러 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마트조명 앱을 통해 상황에 따른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이 가능하다. 영화를 보기 위한 은은한 조명, 파티를 위한 화려한 조명 등 앱에서 제공하는 테마에 따라 조명의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특정방식으로 전구를 켜서 수신전화 또는 앱 알림을 알려줄 수도 있다.

인도에서 스마트전구를 구입하는 것은 과거보다 많이 쉬워졌는데 현재 Syska, Xiaomi, Wipro, Philps와 같은 브랜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Syska사의 스마트전구의 경우 7와트짜리 제품이 720루피(약 11,000원) 선부터 판매되고 있다.

Syska사 스마트전구

자료: Syska LED Lights

 스마트 플러그

인도에서도 스마트 플러그를 이용해 커피 메이커, 램프, TV와 같은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는 일반 플러그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초기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고 켜는 수준에서 진화해 스마트 플러그가 플러그에 꽂혀있는 전자제품을 인식하고 그 기능까지 제어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스마트 플러그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 플러그의 전원을 껐다 켤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스마트 플러그가 작동하도록 설정하거나 소비전력을 측정해 대기전력까지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ConnectSense Smart Outlet 2와 같은 제품의 경우 다용도 듀얼 콘센트플러그로 Android 또는 iOS 모바일 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Alexa, Google Assistant, Siri 등의 음성 명령에 따라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D-Link mydlink Outdoor Wi-Fi 스마트 플러그 DSP-W320제품의 경우 휴대 전화와 모바일 앱으로 조명 및 수영장 펌프와 같은 실외장치를 쉽게 제어할 수 있다. 2개의 콘센트와 USB 충전 포트가 장착된 방수 플러그는 Alexa 및 Google Assistant 음성 명령을 지원하며 If This Then That (IFTTT) 애플릿을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 홈 장치와 함께 작동이 가능하다.

ConnectSense Smart Outlet과 앱

자료: Gearmoose

홈 시큐리티 카메라

외부에서 집 안에 있는 아이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거나 반려동물의 활동을 보고 싶은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홈 시큐리티 카메라이다. 최근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가성비가 좋은 홈 시큐리티 카메라 제품이 많이 출시되었고 설치도 비교적 간단해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Arlo Ultra 제품은 4K 또는 UHD(Ultra High Definition)로 비디오를 스트리밍하고 녹화하는 최초의 모델로 자동 확대 및 축소, 모션 추적, 컬러 야간 투시경, 통합 스포트라이트 및 사이렌 등의 기술이 탑재돼 있다. Wyze Cam Outdoor는 실외용으로 설계된 카메라이며 실내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선명한 1080p 비디오를 제공한다. 또한 Alexa 및 Google 음성 명령을 지원하고 IFTTT 애플릿을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 장치와 작동하며, 다른 Wyze 제품과 연동 가능하다. SimCam 1S 제품은 선명한 1080p 비디오 및 정확한 동작 감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얼굴 인식을 사용해 누가 오고 가는지 알려주며 사람, 자동차 및 애완동물을 구분하는 스마트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 내 홈시큐리티 카메라는 대당 1만~2만 원대부터 수십만 원대까지 제품의 성능에 따라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Arlo사 홈시큐리티 카메라

자료: Arlo

로봇 청소기

인도 부유층의 가정은 대부분 소위 메이드라고 불리는 가사도우미가 집안 청소를 한다. 그러나 생활환경 및 습관이 현대화되고 서구화되면서 맞벌이 가정 등 가사도우미를 두지 않고 본인들이 이를 직접 청소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로봇 청소기는 iRobot, Ecovacs Deebot, Eufy RoboVac, Milagrow Seagull Joy 등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20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인도의 물가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지만 젊은 층의 얼리어댑터를 중심으로 로봇청소기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Robot Roomba 제품의 경우 40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Ecovacs Deebot U2 Pro 제품의 경우 아마존 매장에서 약 30만 원대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진공청소 외에 물걸레 청소 기능까지 가능하다.

Ecovacs사 Deebot 로봇청소기

자료: Ecovacs

스마트 주방기기

코로나19에 따라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스마트 주방기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두려움, 식당 영업 제한 등으로 외식 기회가 감소했으며 배달 음식의 경우 경제성과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아 집안에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Wonderchef 의 Nutri-Pot과 같은 주방기기는 주방로봇으로 묘사되는 제품 중 하나로, 다양한 모드의 조리 기능을 제공하며 전용 스마트폰 앱과 아마존 알렉사를 이용해 조리법 제공 및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의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또한 냉장고, 정수기, 커피메이커 등 주방가전에도 스마트 기술이 입혀지기 시작했는데, 삼성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같은 제품은 식사를 계획하고 목록이나 일정을 관리하며 음악, 동영상 등을 스트리밍하는 등 단순한 냉장고의 기능을 뛰어넘고 있다.

스마트 주방기기 Nutri-Pot

자료: Wonderchef

시사점

우수한 IT 기술자원과 정보 습득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 홈 스마트기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오토메이션 기업인 Smartify사의 Abhi Bavishi씨는 ‘현재는 조명, 에어컨, TV에서 도어락까지 집안의 모든 기능을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집을 제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세상’ 이라면서 인도 내 홈오토메이션 시장이 매우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안에서의 생활 시간과 환경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홈 스마트 기기 및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 내 홈 스마트기술 및 관련 제품은 자동차나 스마트 폰처럼 집을 지능적으로 기능하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제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확장해 스마트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의 생활 전반에 걸쳐 서비스 영역이 넓혀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자료: PCMag India, Business Wire India, Syska, Xiaomi, Gearmoose, Arlo, Wonderchef, Smartify사 홈페이지 등 KOTRA 암다바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