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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에너지차의 나라로 빠르게 전환 중 -

- IT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 격화 예상 -

 

 

 

바이두,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기업 설립

 

지난 3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百度)가 지리자동차(吉利汽车)와 손 잡고 독자적인 전기차 업체를 설립했다. 합작사의 사명은 ‘지두자동차(集度汽车)’로 결정되며, 인공지능(AI) 역량을 집대성하겠다는 의미가 녹아있다고 전해졌다.

 

바이두와 지리자동차의 지분 비율은 55%대 45%다. 바이두는 신설 회사의 대주주로 절대적인 의결권을 가지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소수 지분을 갖는 지리자동차는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바이두와 지리자동차, 전기차 합작사 정식 설립

자료: 电车汇

 

바이두의 전기차 시장 진출 결정은 중국 내 기술기업이 앞다퉈 전기차나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상하이자동차와(上汽集团)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두 회사의 전기차 합작법인은 올해 말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의 거대 IT기업 샤오미는 최근에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지분 100%의 전기차 자회사를 설립·운영해 자체적으로 주도하는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초기 투자금액은 15억 달러다.

 

샤이핑(夏一平) 지두자동차 CEO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두가 차를 만드는 목표는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원가로, L4급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에너지차의 나라로 바뀌는 중국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3년 연속 감소한 중에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늘었다. 중국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31만 대로, 2019년 대비 1.9% 감소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초 코로나 사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 확산이 통제되면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2600만 대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 추이

(단위: 만 대)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다소 위축됐지만 신에너지차 시장은 질주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37만 대로, 2019년 대비 10.9%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추이

(단위: 만 대)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신에너지차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다. 지난해 4월 23일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원래 종료 계획이었던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80만 대로, 2020년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에너지차 개발 박차 가한다

 

한편,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작년 11월 ‘신에너지차산업 발전계획(2021~2035)’을 통해 향후 15년간의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까지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가 치지하는 비율을 20%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50%로 늘릴 방침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기술혁신력 향상, △ 인프라 완비, △ 국제협력 강화, △ 공공 영역 차량의 신에너지차 비중 확대 등 추진과제도 제출했다.

  

신에너지차산업 발전계획(2021~2035)의 주요 내용

구분

주요 내용

기술혁신력 향상

- ‘3종3횡(三)’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주: 3종: 순수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수소자동차, 3횡: 배터리와 관리시스템·모터드라이브와 전력전자·컨넥티트화와 스마트화 

- 기반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 가속화

- 공공서비스 능력 향상

신산업생태계 구축

- 핵심 기업 육성

- 핵심 시스템 혁신·활용 추진

- 스마트 제조 수준 향상

- 품질 안전 보장 강화

산업 융합발전 추진

- 신에너지차와 에너지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신에너지차와 교통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신에너지차와 정보통신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산업 표준 연계와 데이터 공유 강화

인프라 완비

- 충전·배터리 교체 네트워크 구축 추진

- 스마트 교통 네트워크 통합 추진

- 수소연료 공급 시스템 건설 추진

국제협력 강화

- 개방과 교류·협력 강화

- 글로벌 공급사슬 진입 가속화

자료: 중국 중앙정부 공식 사이트

 

여기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중국을 ‘탄소 중립’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시사점

 

중국은 ‘신에너지차의 나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이에 자동차 시장이 신에너지차 위주로 재편될 조짐이 보이며 테슬라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 기업과 니오, 샤오펑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주도했던 신에너지차 시장은 바이두, 샤오미 IT기업이 관련 산업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동차 기업들도 신에너지차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하다.

 


자료: 第一电动网, 36, 华尔街见闻, 중국자동차공업협회, 21世纪经济报道,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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