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유용밍, 장융, 차이충신

알리바바 그룹, 수장 교체…창업 멤버의 복귀

마윈 이후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그룹을 이끌던 장융(张勇) 회장이 퇴근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장융이 그룹 회장 겸 CEO에서 물러나고 알리클라우드 인텔리전스그룹(阿里云智能集团) 그룹 회장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신임 회장은 그룹 부회장 차이충신(蔡忠新), CEO는 타오티엔그룹(淘天集团) 회장 우용밍(吴永明)이 선임됐다. 우용밍은 타오티엔그룹 회장직도 병행한다.

지난 3월 말 타오바오(淘宝)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알리바바는 강도 높은 조직 개편안(‘1+6+N’)을 발표했다. 5월 알리바바는 4분기와 2023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6개 비즈니스 그룹의 새로운 이사회를 발표했다. 특징은 알리바바 창업 공신들이 대거 복귀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마윈의 복귀라는 분석도 있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창업 멤버 차이충신과 우용밍도 새로운 이사회가 결성될 때 복귀했다. 차이충신은 차이냐오그룹(菜鸟集团) 회장, 타오티엔그룹 이사,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 이사를 맡고, 우용밍은 타오티엔그룹 회장, 생활서비스 그룹(本地生活集团) 이사, 알리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그룹(阿里国际数字商业) 이사에 임명됐다.

차이충신은 알리바바 창업멤버로 마윈과 함께 유이한 알리바바 영구 파트너다. 1999년 회사 설립부터 2013년까지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2014년 뉴욕증시 상장을 주도한 후 전략적 투자를 담당했다. 차이충신은 특정 사업을 담당하진 않았지만 창업자 마윈과 함께 그룹의 전반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기에 그룹 2인자로 인정받아 왔다.

우용밍은 실무형 경영자다. B2B, 타오바오, 알리페이 등 여러 주요 사업의 최고기술책임자(CFO)를 역임했으며 그룹의 핵심 사업인 알리마마(阿里妈妈) 플랫폼 구축을 주도하여 내부에서는 ‘우엄마(吴妈)’로 불린다. 2015년에는 비전플러스 캐피탈(Vision Plus Capital, 元璟资本)을 설립해 첨단 기술 및 기업 서비스 투자에 중점을 두었다.

장융이 신임 회장으로 가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알리바바 그룹에서 분리될 예정이며 1년 내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马云)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중국으로 돌아온 후 장융과 회동하고 타오티엔그룹 비공개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업 일선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징둥그룹, ‘35711 비전’ 발표 “20년 내 세금 18조 원 내는 기업 될 것”

징둥(京东)의 신임 CEO인 쉬란(许冉)이 그룹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35711 비전’을 발표했다. 쉬란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대외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35711 비전’은 20년 간 이어지는 장기 계획이다. 우선 3은 매출 1조 위안(약 185조원) 이상, 순이익 700억 위안(약 12조원) 이상의 기업 3개, 5는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한 기업 5개’, 7은 시가총액 1천억 위안(약 18조원) 이상인 상장사 7개, 1은 1천 억 위안 세수를 국가에 납부할 수 있는 능력, 나머지 1은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제공하는 것이다.

쉬란은 ‘35711 비전’이 창업자 리우창둥(刘强东)과 핵심 경영진이 심도있는 토론과 논쟁을 거듭한 끝에 설정한 야심찬 목표라고 밝혔다. 쉬란은 ‘35711 비전’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3, 4선 이하의 하위 시장 개발, 기술 및 서비스 발전, 해외 비즈니스 확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를 강조했다.

하위 시장 개발 영역에서 징둥은 제품군을 다양하게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품질이나 서비스 저하없이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접근이다. 징둥은 최근 ‘100억 위안(약 1조 8,060억원) 할인’ 프로모션과 ‘설날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신규업체를 유치하여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1분기 징둥의 신규 판매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40% 이상 급증했다.

징둥은 2017년 기술 중심으로의 회사 혁신 방향을 정한 후 연구개발에만 1천억 위안(약 18조원)을 투자했다. 징둥 클라우드는 20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징둥은 디지털 공급망 기술에 대한 연구와 적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90여 개의 보세 창고, 직구 창고, 해외 창고를 보유한 징둥물류(京东物流)는 중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영역에서 징둥이 관리하는 총 면적은 약 9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지난해 1월에는 네덜랜드에 무인 로봇 매장 오차마(Ochama)를 오픈해 옴니채널 쇼핑, 스마트 공급망 관리, 자동 창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통합한 리테일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파트너십을 통해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에 400개 이상의 픽업 지점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유럽 내 100개 이상의 도시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폴스타와 싱지메이주, 합작회사 설립

지리(Geely, 吉利)그룹이 상하이 본사에서 폴스타와 싱지메이주그룹(星纪魅族集团)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이름은 ‘폴스타 차이나(极星中国)’로 싱지메이주 그룹이 51%, 폴스타가 49%의 지분을 소유한다.

새로운 합작회사는 폴스타 OS 자동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외에 스마트폰 등 전기차 외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리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영역 확장의 시동을 걸어왔다. 지난해 7월 그룹 산하 싱지스따이(星纪时代)를 통해 1세대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메이주(魅族)를 인수했으며, 올해 3월 스마트폰, XR, 첨단 기술 개발을 목표로 ‘싱지메이주’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메이주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주20, 독자 커스트롬 플라이미(Flyme) 10, 자동차 스마트 콧핏 플라이미오토(FlymeAuto) 1세대를 출시했다.

폴스타는 볼보에 인수된 브랜드였으나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공동 투자하여 독립했으며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스팩(SPAC) 상장했다. 이번 전략적 합작을 통해 폴스타 중국 사업부는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된다. 지리그룹은 폴스타의 폴스타의 디자인과 제품 강점과 싱지메이주의 개발 능력이 통합할 것이고 밝혔다.

한편 양사의 지분 비율에 따라 싱지메이주의 회장겸 CEO는 선즈위(沈子瑜)가 맡게 된다. 선즈위는 영업, 마케팅,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등 중국내 폴스타 사업을 관리 및 운영하게 된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9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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